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매화꽃이 핀 서옥
  • 다른명칭

    安中植筆梅花書屋圖, 안중식 필 매화서옥도, 매화에 둘러싸인 서옥, 梅花書屋, 매화서옥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작가

    안중식(安中植, 1861-1919)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163cm, 가로 101.8cm, 축 길이 111.8cm

  • 소장품번호

    동원 2595

안중식(號 心田,耕墨道人,不不翁)은 선비 출신 화가로, 산수화·인물·새·꽃 등 다양한 분야의 그림과 글씨에 뛰어났다. 조석진(趙錫晋, 1853~1920)과 더불어 장승업(張承業, 1843~1897) 밑에서 그림을 배웠고 또한 왕의 초상화 제작에도 참여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아 조선 말기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화단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한국 최초의 근대미술학교인 서화미술회(書畵美術會)에서도 함께 후학을 지도했는데, 그들의 문ㄴ하에서 근대와 현대를 이어주는 대표적 화가들이 배출되었다. 이 그림은 19세기에 유행한 ‘매화서옥(梅花書屋)’을 독특하게 원형의 화면에 담았다. 경물을 ‘X’자형 구도로 배치했는데, 오른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다. 오른편에 높은 산을 배경으로 매화에 둘러싸인 서옥을 배치하고, 왼편의 산자락에는 대각선 방향으로 아래쪽에 매화 두 그루를 배치하여 계곡을 사이로 오른편과 왼편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짜임새 있는 배치법을 보여준다. 안중식은 스승 장승업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잡한 화면 구성과 경물의 형태를 과장시키는 특성을 이어받아 구불구불한 선으로 마무리된 산과 언덕, 바위를 배경으로 매화 꽃잎을 나타내는 하얀 점들을 촘촘히 찍어서 화면을 복잡하게 채웠다. 이전 시기 산수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 그림에는 매화서옥도와 관련이 없는 요소가 보이는데, 계곡에서 배를 타고 있는 인물이 그려져 있다. 19세기 후반에 매화서옥도의 도상이 다변화되고 주제 의식이 약화되는 현상을 반영하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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