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뜻하지 않은 풍경을 우연히 보다
  • 다른명칭

    劉在韶筆間情偶寄圖, 유재소 필 간정우기도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작가

    유재소(劉在韶)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21.7cm, 가로 13.2cm

  • 소장품번호

    동원 2250

유재소(字 九如, 號鶴石,蘅堂,小泉)은 중인 출신의 영항문인화가이다. 그의 부친 유명훈(劉命勳, 1808~?)이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장황사이자 겸인으로 활동하였는데, 그도 김정희의 문하에서 서화를 수련했다. 그의 그림은 간결한 구도가 특징인데 현재까지 확인된 작품은 총 21점이며, 제작시기를 알 수 있는 작품은 세 점이다. 그 중 한 점이 이 작품으로 화면 우측의 글을 통해 1907년, 그의 나이 79세에 그린 말년작임을 알 수 있다. 물가 없는 마른 필선과 담백한 화면 구성에서 참신함이 물씬 풍겨져 나와서 그의 문인적 취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이 그림의 전경에 나무, 중경에 수면, 후경에 산을 배치하는 순서는 일반적인 산수배치법이지만 전경과 후경 모두 경물의 일부분만을 제시하는 방식을 통해 대상을 가까이 당겨 보는 듯한 효과를 연출했다. 이러한 구도는 조선시대 그림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큰 그림의 일부였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으나 제발과 인문의 위치로 보았을 때 원래 그림의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유재소 특유의 물기 없는 마른 필선으로 농담을 달리하여 경물을 표현했는데, 전경과 후경의 암벽은 매우 빠른 필치로 그렸음에도 괴량감이 전달된다. 암벽과 나무, 수면위에 옅은 갈필의 태점을 찍어서 화면의 변화를 부여한다. 20세기 초 작품임에도 전통적인 필의를 잃지 않고 있다.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국립중앙박물관이(가) 창작한 뜻하지 않은 풍경을 우연히 보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