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東萊太宗臺, 동래의 태종대, 정황 필 동래태종대도, 鄭榥筆東萊太宗臺圖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작가
정황(鄭榥)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45.9cm, 가로 58.3cm, 두께 0.8cm
- 소장품번호
동원 2262
정황(號는 巽庵)은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鄭歚, 1676~1759)의 손자로 정선의 화풍을 계승하였다. 그의 행적에 관한 기록과 전해지는 작품이 드문 편이나 집안에 내려오는 화풍의 여운을 보여주는 소품의 진경산수화가 몇 점 남아있다. 이 그림은 우측 상단에 ‘동래 태종대’라고 적혀 있어서 부산 태종대를 그린 그림으로 알려져 왔으나 현재 태종대의 지형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태종대는 해발 250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그림의 중앙 아래쪽에 그려져 있는 것은 작은 바위섬이다. 섬 위에는 4명의 인물들이 서 있고 그 중 두 명은 왼손을 들어서 배 또는 암석의 봉우리들이 줄지어 있는 육지처럼 보이는 곳을 가리키고 있다. 화면에 적힌 글의 내용과 그림이 연관성이 있다면, 아마 태종대 주변의 섬에서 태종대를 바라본 풍경으로 생각된다. 현재 한 점만이 전해지고 있으나 화면의 상태나 크기로 미루어보아 여러 점으로 된 화첩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정황의 여느 작품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넓은 수면 위에 그려진 파도 무늬에서 장난기가 느껴지며, 인물과 바위의 표현에서도 익살스러움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