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張承業筆百物圖, 기명절지, 器皿折枝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섬유 - 견
- 작가
장승업(張承業, 1843-1897)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38.8cm, 가로 233cm
- 소장품번호
덕수 946
장승업(張承業【1843~1897】)은 기이한 옛 그릇과 꽃가지, 화과, 채소, 문방기물 등을 소재로 하는 기명절화자에 능했다. 오세창(吳世昌【1864~1953】)의 『근역서화징(槿域書畫徵)』 ‘장승업(張承業) 조와 김용준(金瑢俊【1904~1967】)의 『槿園隨筆』「오원일사(吾園軼事)」에 장승업의 주 분야로 절지, 기명이 언급된다. 이 그림은 장승업의 대표적인 기명절지 작품이다. 가로로 긴 화면에 각정 기물과 괴석, 채소와 과일, 꽃가지, 난초 화분에다가 게, 조개, 인삼 등 흔치 않은 소재들까지 그야말로 온갖 물상을 그린 그림이다. 각 소재의 용도나 의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채 보기 좋게 배열된 화면 구성은 기명절지화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장승업은 소재의 배치뿐만 아니라 사물의 형태에 거리낌 없는 과감한 표현, 분방한 필치, 산뜻한 담채와 음영법 등을 능숙하게 구사하여 자유롭고 파격적인 화면을 완성하였다. 화면 오르쪽 위에 “오원장승업방신라산인법(吾園張承業倣新羅山人法)”이라고 써서 중국의 화가 화암(華嵒 호 신라산인, 【1683~1756】)을 따랐음을 밝혔다. 왼쪽 끝에는 “동해유생춘파완(東海儒生春波翫)”이라는 글이 적혀 있는데, 춘파는 육교시사 동인이었던 내관 황윤명(黃允明【1848~?】)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