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경소(景蘇)를 위한 삼부자(신위, 신명준, 신명연)의 그림
  • 다른명칭

    신명준 필 시령도, 申命準筆詩令圖, 시령도, 詩舲圖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작가

    신명준(申命準)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34.1cm, 가로 261.2cm, 축 길이 35.9cm

  • 소장품번호

    동원 3271

이시령(李詩舲, 생몰년 미상)을 위해 삼부자가 함께 참여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아버지 신위(申緯, 1769~1845)가 행서로 ‘시령도(詩舲圖)’라는 제목을 쓰고, 큰 아들 신명준이 그림을 그리고, 명준의 둘째 아들 신명연(申命衍, 1809~1886)이 글을 남긴 두루마리로 된 서화합작도이다. 신명준의 글에 의하면, 신위의 가르침을 받은 이시령은 시 짓기를 열심히 하였으며, 신위가 존경한 소식(蘇軾, 1037~1101)의 시에 연원을 두었다. 신위는 소식과 관련 있는 장소 ‘경소(景蘇)’라른 자(字)를 시령에게 내려주었다. 신위는 중국에서 옹방강(翁方綱)을 만난 후 그의 영향을 받아 소식을 숭배하였다. 그의 소식 숭배는 아들에게도 계승되었다. 신명준이 시령을 위해 그린 이 그림은 가로로 긴 화면에 오른쪽에는 절벽과 암석, 배를 탄 사람, 원경에는 산, 하늘에는 달, 왼쪽 끝에는 날아가는 학 한 마리를 배치하였다. 이 그림을 1082년 후베이성(湖北省) 황강(黃岡) 소재 명승지인 적벽(赤壁)을 소식이 선유(船遊)하고 지은 두 편의 「적벽부(赤壁賦)」 중 「후적벽부(後赤壁賦)」와 관련 있음을 신명연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의 글 중 ‘산은 높고 달이 작으며(山高月小)’, ‘외로운 학(孤鶴)’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는 「후적벽부」에도 나오며, 또한 절벽 아래 배 위에 앉아 있는 인물도 〈후적벽부도〉에서 반드시 등장하는 요소이다. 신위 부자는 〈후적벽부도〉를 변형시킨 그림을 그리고 글을 남겨서 이시령이 소식 학문을 계승하였음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 짐작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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