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숲속집 가을정경
  • 다른명칭

    林居秋景圖, 임거추경도, 숲 속에서 가을 경치를 맞이하다, 姜世晃筆扇面山水圖, 강세황 필 선면 산수도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작가

    강세황(姜世晃, 1713-1791)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21.8cm, 가로 44.3cm

  • 소장품번호

    동원 2283

강세황(字 光之, 號 豹菴)은 조선 후기 최고의 시서화 삼절로서, 자신이 지은 시를 화면에 직접적어 넣은 회화 작품을 많이 남겼다. 그의 문집인 『표암유고(豹菴遺稿)』에도 그림과 관련된 시문이 다수 확인된다. 부채에 그려진 이 산수화 오른쪽에는 5언 절구 시 한수가 적혀있는데, 이 시는 『표암유고』 권2에 수록되어 있다. 이 시는 강세황이 72세인 갑진년(1784) 3월 지산(현재 서울 용산)에서 지내던 어느 날, 부채 16자루를 얻어 자신의 정자와 동산의 경치, 꽃과 풀, 새와 벌레 그림을 그리고, 지은 시 16수 중 15번째에 해당한다. 이 시들이 적혀 있는 부채 그림이 현재 3점 전하고 있으며, 이 기록을 통해 제작 시기가 1784년임을 알 수 있다. 이 그림은 시의 내용을 잘 살렸는데, 근경 우측에 토파(土坡)와 나무들을 중경에는 나무숲에 비친 수면과 부러움의 대상인 어부가 타고 있는 고깃배를, 원경에는 산과 수풀 속에 숨은 가옥을 배치했다. 이러한 구성은 중국의 인쇄 화보인 『개자원화전(芥子園畵傳)』에 수록된 그림과 거의 유사하다. 구성 요소뿐만 아니라 선묘가 두드러지고 미점으로 산의 표면과 나뭇잎을 표현하는 방식도 『개자원화전』의 그림을 따른 것이다. 그러나 시 내용에 맞게 가옥은 산의 아래쪽에 배치하였고, 대상을 묘사할 때 물기가 없는 메마를 선을 기본으로 하고 짙은 먹선을 가미하여 화면에 변화를 주었으며, 산과 나뭇잎에 청색, 노란색, 붉은색을 맑고 엷게 칠했다. 그의 능수능란한 필선과 담채의 활용을 십분 발휘하여 산뜻한 가을 풍경을 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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