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등록문화재 백악춘효(2012), 白岳春曉, 安中植筆白岳春曉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섬유
- 작가
安中植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125.9cm, 가로 51.5cm
- 지정문화유산
등록문화유산
- 소장품번호
M번 91
봄날 새벽 경복궁과 백악산(북악산)을 소재로 한 안중식의 작품이다. 동일한 2점의 작품이 전하는데, 두 작품 모두 화면 상단 좌측에 “백악춘효(白岳春曉)”라는 화제가 예서로 적혀있고 묵서를 통해 같은 해 여름과 가을에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화면 상단 가운데 우뚝 솟은 백악산을 중심으로, 그 아래 새벽안개에 가려진 경복궁의 전각을 비롯하여 광화문과 그 앞의 해태상이 묘사되었다. 광화문과 해태상 사이에 어도(御道)는 서양식 투시도법을 적용하였고, 화면 하단의 종로 육조거리는 텅 빈 채로 두어 적막감이 감돈다. 가을에 제작된 작품은 이전 짝품에 비해 백악산이 왼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그림들이 그려진 1915년은 조선총독부가 시정 5년 기념 조선물산공진회(朝鮮物産共進會)를 개최하며 경복궁의 많은 전각을 헐어내고 신식 가건물과 서양식 건물들을 건립했던 시기이다. 따라서 배경이 되는 백악산과 경복궁의 풍경은 당시의 실경이 아니라 안중식의 기억과 사진을 근거로 완성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첫 〈백악춘효〉를 완성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 다시 그린 〈백악춘효〉는 바로 이 ‘시정 5년 기념 조선물산공진회’ 미술관에 출품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의미가 깊다. 조선왕실의 상징인 경복궁이 훼손된 직후 경복궁의 ‘봄날 풍경’을 그린 연유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제작 배경을 통해 조선의 마지막 도화서의 화사로서 안중식의 자아 정체성과 자존감을 엿볼 수 있다.
유의사항
- 지정문화유산의 실물 복제품을 제작하고자 하는 경우는 별도의 허가 신청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