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중요
기로소 친목모임
  • 다른명칭

    耆英會圖, 기영회도, 筆者未詳耆老會圖, 필자미상 기로회도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섬유 - 견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200cm, 가로 72.5cm, 축 길이 80.5cm

  • 소장품번호

    동원 2910

기영회(耆英會)는 기로회(耆老會)라고도 하며, 정 2품 이상의 관료 출신으로 70세 이상의 덕망 높은 원로 문인들의 모임이다. 이 작품의 윗부분에 전서체로 ‘기영회도(耆英會圖)’라고 적혀있으며, 왼쪽 가장자리에는 “만력 연간 을유년 음력 7월(萬曆乙酉孟秋)”이라고 쓰여 있어서 그림 속 행사의 내용과 제작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 즉 이 그림은 1585년에 노수신(盧守愼, 1515~1590), 정유길(鄭惟吉, 1515~1588), 원혼(元混, 1505~1588), 정종영(鄭宗榮, 1513~1589), 임열(任說, 1510~1591), 심수경(沈守慶, 1516~1599), 강섬(姜暹, 1516~?)이 참석했던 기영회를 그린 것이다. 참석자들은 모임을 기념하여 각각 그림을 그려서 나누어 가졌는데, 이 날의 기영회를 그린 작품이 오늘날까지도 다수 전하고 있다. 그 중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묘사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대가 훨씬 떨어지는 후대의 모사본으로 생각된다. 그림 중앙에는 기영회 장면을 그렸는데, 일곱 명의 인사들이 각자 상을 앞에 두고 앉아 있고, 11명의 악단 연주에 맞춰 두 명의 여인이 춤을 추고 있다. 그림 아랫부분에는 참석자들의 서열에 따라 관직명, 성명, 호, 생년월일 등을 곁들여 적어 넣었다. 기로, 무희, 악사를 중심으로 연회 장면을 부각시키고 배경의 인위적인 서운(瑞雲)이 누각 주위를 둘러싸는 점은 이 그림이 제작되기 한 해 전 1584년 계화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므로 16세기 계화도가 정형화 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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