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중요
「시경詩經」의 「빈풍칠월편」
  • 다른명칭

    豳風七月圖帖, 빈풍칠월도첩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섬유 - 견

  • 작가

    이방운(李昉運, 1761-?)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34.8cm, 가로 25.6cm, 두께 2.6cm

  • 소장품번호

    동원 2174

이방운은 조선시대 후기에 활약하였던 화가이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이 작품은 총 여덟 면으로 구성되었으며 매 면마다 윗부분에 그림의 소재가 된 <빈풍칠월도> 중 해당 장(章)을 써넣었다. <빈풍칠월도>는 『시경詩經』의 「빈풍칠월편」을 그림으로 그린 것으로, 주(周)나라 농민들이 농사와 길쌈에 종사하는 생활을 읊은 일종의 월령가(月令歌)를 그린 것이다. 이 시가는 중국의 주공(周公)이 어린 조카 성왕을 위하여 백성들의 농사짓는 어려움을 일깨워 주기 위하여 지은 것이다. 교훈적인 소재에서 출발하였지만, 고전적인 화원(畵院: 궁중에 설치된 회화 전문 기관) 화풍에서 벗어나 남종화법을 바탕으로 맑고 화사한 색감과 부드러운 필치를 구사하였던 그의 개성적인 양식이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작이다. 이 첩의 각 면 상단에는 해당하는 장의 시가 적혀있고, 이 내용에 맞게 그림이 그려져 있다. 제 1면의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봄의 풍경에서 시작하는 김을 매고 곡물을 수확하여 갈무리 하는 제 8면의 겨울의 모습까지 다양한 농경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시에서는 시차를 두고 행해지는 일들이 그림에서는 명확한 구획 없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제한된 화면 안에 시간적 순서가 다른 사건들을 묘사하는 동양 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끊어질 듯한 이방운의 서체와 경물을 묘사하는 필선이 일맥상통한다. 밝고 화사한 연두, 분홍, 노랑, 하늘색의 색감을 사용하였고, 부드러운 필치로 경물을 소략하게 표현하는 이방운의 개성적인 화풍이 나타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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