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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련이 그린 「소치묵묘첩」
- 다른명칭
묵모란도, 墨牡丹圖, 소치묵묘첩, 小癡墨妙帖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작가
허련(許鍊, 1808-1893)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26cm, 세로 12.7cm, 두께 0.8cm
- 소장품번호
동원 2170
허련(字 摩詰, 號 小痴·老痴·石痴)은 허균(許筠, 1569~1618)의 후손으로 진도에서 태어나 호남 화단에 큰 영향을 미친 화가이다. 산수, 인물, 사군자, 모란, 파초 등 다양한 소재에 뛰어났다. 모란은 전통적으로 부귀영화를 상징하여 그림의 소재로 즐겨 다루어졌다. 허련은 많은 모란 그림을 남기고 있는데, 특히 노년에는 먹으로만 그린 묵모란에 전념하였다. 묵모란을 그린 이 첩은 네 면을 펼치면 한 폭의 화면이 이루어진다. 모란꽃이 향하는 방향을 고려하여 여백에 시를 적어 넣었는데, 탐스러운 모란과 어울리게 글씨체 또한 화려하다. 또한 한 각 폭마다 모란꽃의 모습이나 배치를 달리하여 변화 있는 화면을 연출하고 있으며, 먹색이 다채로워 허련의 역량이 느껴지는 수작이다. 각 면 상단에는 당(唐)의 백난천(白樂天), 이정봉(李正封), 왕건(王建)와 송(宋)의 범요부(范堯夫), 범진(范鎭), 사마광(司馬光), 한지국(韓持國)의 모란과 관련된 시가 적혀 있으나 시의 내용과 모란의 표현은 관계없어 보인다. 이처럼 허련의 그림 중에는 중국 시인의 시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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