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松下人物圖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작가
이인상(李麟祥, 1710-1760)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96.7cm, 가로 61.8cm
- 소장품번호
덕수 3974
이인상은 조선 후기의 문인화가로서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원령(元靈), 호는 능호관(凌壺觀) 또는 보산자(寶山子)라고 했다. 삼대에 걸쳐 대제학을 낳은 명문 출신으로 1735년(영조 11)에 진사에 급제하였으나 증조부 민계(敏啓)가 서자였기 때문에 높은 관직에는 진출할 수 없었다. 병약한 체질과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강직한 성격으로 끝내는 관직을 버리고, 단양에 은거하며 벗들과 시, 글씨, 그림을 즐기며 일생을 보냈다. 서출이지만 시문과 학식이 뛰어나 당시 문사들의 존경을 받았고 후대의 문인과 서화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그림에는 ″검선을 그려 취설옹에게 바친다(倣華人劍僊圖奉贈醉雪翁)″라고 쓰여 있다. 중국 어느 화가의 작품을 본떠 그리고 취설옹에게 바친 듯하나 그들이 누구였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에는 ″열상화보(洌上?譜)에 능호관의 <검선도(劍僊圖)>와 <송석도(松石圖)>가 들어 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작품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인상의 작품으로서는 비교적 섬세한 필치인데, 곧게 뻗은 소나무와 비껴 누운 소나무 아래 한 선인이 옆에 칼을 꽂고 차가운 눈초리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배경의 깔끔한 소나무와 어울려 고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