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 테마전 개최
[탑 안에 들어간 塔이야기-전 황복사 삼층석탑 사리갖춤]
ㅇ전시명 : 탑 안에 들어간 塔이야기-전 황복사 삼층석탑 사리갖춤
ㅇ전시기간 : 2008년 4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ㅇ전시장소 : 미술관 3층 금속공예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미술관 3층 금속공예실에서 2008년 4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탑 안에 들어간 탑 이야기, 전 황복사 삼층석탑 사리갖춤”이란 주제로 테마전시를 개최한다.
탑을 세우는 이유는 그 곳에 사리를 봉안하기 위함인데, 사리는 크게 신사리身舍利(석가의 유골)와 법사리法舍利(경전)로 구분한다. 법사리로서 통일신라시대에 크게 유행한 경전은 704년 중국에서 번역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이다. 이 경전에서는 탑을 만들거나 수리할 때 다라니 99벌 혹은 77벌을 써서 작은 진흙탑土塔에 넣어 그 안에 봉안하면, 수명이 연장되고 모든 죄가 소멸되어 바라던 바가 이루어진다는 내용을 설하고 있다.
706년 신라 왕실은 선대의 왕을 추모하고 현세의 왕을 위하여 황복사탑 안에 들어갈 사리갖춤에서 이 경전의 내용을 실현하고 있다. 즉 사리를 신성하게 보호하기 위한 사리외함 표면에 99기의 작은 탑을 묘사해 놓은 것이다. 이러한 소탑의 표현은 9세기 이후에는 다라니를 넣은 99기 혹은 77기의 작은 탑을 봉안하는 사리갖춤 방식으로 정착되어 통일신라 전 지역으로 확산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 의한 99기의 소탑小塔이 표현된 가장 이른 예인 전 황복사 삼층석탑에서 출토된 금동제 사리외함을 중심으로 같은 석탑에서 발견된 순금제 불상 2구(국보 79호, 80호)를 비롯한 일괄 유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소탑을 환조로 만들어서 봉안하기 시작한 8세기 나원리 오층석탑의 사리갖춤과 9세기 소탑 제작의 확산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인 해인사 길상탑에서 발견된 소탑 등도 함께 비교 전시할 예정이다.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 중에서 가장 늦게 불교를 받아들였으나 화려한 불교문화의 꽃을 피운 신라, 석탑 속에 넣어둔 작은 탑들의 비밀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사리 상자 舍利函, 전 황복사 삼층석탑 출토 |
사리 상자 옆면 金銅 舍利外函 側面 |
[오른쪽] 부처 金製 佛立像, 통일신라 692년경, 전 황복사 삼층석탑 출토국보 80호 [왼쪽] 아미타불 金製 佛坐像, 통일신라 706년경, 전 황복사 삼층석탑 출토, 국보 79호 |
사리 갖춤 舍利具, 통일신라 8세기,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 출토 |
공양탑 土製 小塔, 통일신라 895년경, 합천 해인사 길상탑 출토 |